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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도쿄 소라마치 내일의 죠 전시회


도쿄 소라마치 (스카이트리) 에서 내일의 죠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올해가 내일의 죠 50주년이라 지금 메갈로복스라는 기념작도 방영중이지요.

저도 애초에 내일의 죠를 좋아하고, 또 메갈로복스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이쪽

http://joe-50th.com/exhibition/


소라마치에서는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를 많이 합니다.

오시아게 역과 직결되어 있어 헤맬 필요 없이 가기도 편하고요.

카드캡터 사쿠라 전시 때에도 갔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많이 기다렸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약간 긴장하면서 갔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쾌적하게 관람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은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제가 어디 가서 이 자료들을 다시 볼까 싶고요.

연재 50년이 되었는데도 당시의 자료들이 비교적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전시순서는 죠와 싸운 선수들의 대형 포스터 (진짜 복싱 시합 포스터 같은) 전시부터 시작하여

원작자 다카모리 아사오 (카지와라 잇키) 의 장남과 치바 테츠오 씨가 꼽은 명장면,  

컬러 원화 전시,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모은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

그리고 메갈로복스 전시 등이 있었는데요.


장내는 전부 진짜! 원화가 전시되어 있어 엄청나게 흥분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겠는데 치바 테츠오 씨의 그림과 연출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원작에서 리키이시가 죽고 난 후 죠가 정신적 타격을 받아 

상대편 얼굴을 가격 못하게 되고, 막 토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부분에서 치바 씨 역시 건강이 안좋아져서 입원하셨다고...

그야말로 혼을 불어넣은 작품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원화인데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제가 찍은건 아니고, 전시회 기사 사진에서 가져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모아놓은 곳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엔딩 등도 상영하고 있었는데

세 개의 텔레비전이 있어 각각 10분 정도의 영상을 상영하는데

그 앞에서 완전히 빠져들어서 감상했습니다.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70년대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경우에는 화질이 거의 기록영화급이었는데

80년대 두번째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화질이 엄청나게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또 1기 오프닝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저 자신에게도 놀랐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인상적인 기념촬영 공간이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찍은 건 아니고 검색으로 가져왔습니다


원작 맨 마지막 장면의 하얗게 불타 재가 된 죠가 되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스탭이 항상 상주하여 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에 혼자서 간 저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포즈가 필요하지 않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면 되기 때문에...

또, 명대사가 적힌 말풍선을 들고 찍을 수도 되어 있습니다.

탄페이 영감은 얼굴 부분도 준비되어 있어요.



사진까지 찍고 나왔으니 굿즈를 안 살수 없겠죠.

티셔츠 성애자인 저는 티셔츠, 그리고 스티커와 엽서를 샀습니다.

메갈로복스의 전단지도 있길래 한 장 집어왔습니다.

굿즈를 구입한 영수증에도 전시회의 로고가 박혀 있어 쉽사리 버리기 힘들게 하네요.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도 없어 혼자서 갔습니다.

물론 옛날 작품이라 그렇긴 하지만요.

덕분에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기는 했는데...

단점은 전시회를 보고 난 후에 누군가와 뜨겁게 내일의 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는 거네요.


혹시 일본에 계시고 내일의 죠 좋아하는 분이 계시면 꼭 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월 6일 일요일까지라 시간이 촉박하지만요.

전 진짜 이번에 반신반의 하면서 갔는데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