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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MdN 5월호 TRIGGER특집 ② TRIGGER를 지지하는 크리에이터들 - 애니메이터 스시오 인터뷰

그림을 클릭하면 MdN 2017년 5월호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TRIGGER with CREATORS 1

애니메이터

스시오

되는 대로 시작했다는 애니메이션 일,

그림 일을 시작하고 20년이 지나 더욱 폭을 넓혀가다


PROFILE

스시오

GAINAX에서 톱을 노려라!2, 천원돌파 그렌라간 등 많은 작품에 참여 후 TRIGGER로. 킬라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총 작화 감독을 담당하고, 방영 중인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에도 참가 중. 2016년 말에는 그림 일 20주년을 기념한 개인전 ‘스시다라케’ 를 개최.


--- 어떤 계기로 애니메이터가 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요?

스시오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냥 흘러 가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누나가 신청한 요요기 애니메이션 학원의 팜플렛을 보고 있자니 애니메이션과의 페이지에 정말 좋아하는 AKIRA의 그림이 실려 있었어요. 그 그림이 실려 있다는 이유만으로 골랐기 때문에 동화나 원화 같은 것도 전혀 몰랐지요. 그렇게 입학하고 나서 취직하는 걸 생각했을 때 “그림을 엄청 잘 그리지 않으면 힘들지 않나 이거?” 하고 갑자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완전히 초보자에서부터 그림을 시작해서, 매일 잘 그리게 되는 것이 즐거워서 그림에 점점 빠져들어갔습니다.


--- 취직을 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이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마음은 어땠는지요?

스시오 수업중에 옆자리의 친구와 경쟁하고만 있었죠. 이 녀석보다는 잘 그리고 싶다고. 하지만 반에서도 그림을 잘 그리는 쪽이었기 때문에 콧대가 높아져 있으려니까, 업계에는 훨씬 잘 그리는 사람 뿐이었기 때문에 의기소침해져서 몇 년은 의욕 없는 애니메이터 인생을 이어갔습니다. ‘작은 거인 마이크로맨’을 할 때 함께 했던 이마이시 (히로유키) 씨를 보고, 이렇게까지 그릴 수 있게 되면 재미있어질까 생각했던 것이 열심히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 이마이시 씨 외에 목표로 한 사람은 있나요?

스시오 제일 처음으로 충격을 받았던 것은 요시나리 (요우) 씨. 이펙트를 멋지게 그린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연기 같은 걸 이렇게 멋진 그림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원화에 쓰는 글자나 쓰는 연필의 강도까지 똑같이 할 정도로 따라했지요. 그 외에도 츠루마키 카즈야 씨, 우마코시 요시히코 씨, 모리 히사시 씨, 야마시타 타카아키 씨, 요시다 켄이치 씨 등 여러 분들의 영향을 받아서 브랜드한 결과가 지금의 제 그림이 되었습니다.


촌스러운 멋짐을 배우다


--- TRIGGER 작품에서는 킬라킬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셨는데요.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 내는 건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습니다.

스시오 쭉 나온 아이디어를 최종적으로 제가 정리한 것 뿐이라서, 이마이시 씨와 코야마 시게토 씨가 이끌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완성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저는 멋있는 애니메이션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옷에 뿔을 달거나 그런 건 정말 싫었어요. 하지만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걸 넣으면 캐릭터가 인상에 남는다는 걸 깨닫게 되고서는, ‘귀여움’ 과 ‘촌스러움’, ‘멋있음’ 과 ‘촌스러움’ 이라는 식으로 더해서 그림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앞장서서 뿔을 그릴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 SNS 등에서 킬라킬 캐릭터의 작중에 없었던 복장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셨죠. 그게 언제나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시오 패션에 대해서는, 매월 패션 잡지를 사서 참고로 하고 있습니다.


---- ! 예를 들면 어떤…?

스시오 FUDGE와 CLUEL 2권입니다. 하지만 잡지를 참고로 하면서도 정보량은 그 작품의 세계관에 맞춰서 그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브 캐릭터도, 주인공 정도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왜 그 옷을 입고 거기에 있는가에 대한 드라마를 생각하지요. 그래서 제가 그리는 캐릭터는 멋있게 보이는 겁니다.


--- 키즈나이버에는 어떤 식으로 참여하셨는지요?

스시오 키즈나이버에서는 오로지 레이아웃만을 수정하고 있었습니다. 코바야시 히로시 씨가 그린 콘티 레이아웃이 굉장히 어려워서, 이건 누군가가 콘트롤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요. 지금까지는 투시가 엉터리인 그림밖에 그리지 않았지만 그걸 계기로 사실적인 것을 그리게 되었죠. 덕분에 공간파악능력은 굉장히 몸에 익었습니다.

이마이시 씨의 작품에서는 그림에 소실점이 몇 개나 있어도 화면이 성립하지만, 코바야시 씨의 그림 콘티는 진짜로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정확한 투시로 해야만 캐릭터가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기다 캐릭터 모두가 화면에 전신이 들어가 있거나 해요. “힘드니까 바스트 샷으로 해 줘!” 하고 생각하곤 하지만, 그것도 그림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또, 원화가 도착하는 걸 기다리기만 하면 끝나지를 않으니까, 밤에 사람들 책상에 놓여있는 걸 몰래 수정해서 되돌려놓는 걸 하고 있었습니다. 제작 분들에게는 민폐를 끼쳐서 죄송한 마음이지요.


서툴렀던 것을 습득해간 몇 년


--- TV애니메이션 이외에는 모모이로 클로버 Z vs KISS ‘꿈의 속세에 꽃피워 봐’ 의 뮤직 비디오 (애니메이션 파트) 도 만드셨는데요.

스시오 그 뮤직비디오는 감독이셨던 나가조에 마사시 씨가 킬라킬 팬이어서, 꼭 애니메이션을 부탁하고 싶다고 의뢰해 주셨습니다. 마침 그 때 킬라킬 작업도 끝나서 “올해는 일 안 할 거야” 하고 동인지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농땡이를 치다가 실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그렇고, 킬라킬 작업 중에는 모모크로의 팬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의뢰를 승낙했습니다.

음악으로는 그 외에도 지인 쪽에서 이야기가 와서 BUMP OF CHICKEN의 라이브 티셔츠 일러스트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 인기가 폭발할거야!” 하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웃음). 그러고 보니 킬라킬 때에도 못생긴 캐릭터만 그리고 있으니까 주변에서 “훈남을 그리면 인기가 많아져요” 라고 해서 세뇌당했죠. 그래서 사천왕의 사나게야마를 그렸는데, 전혀 인기가 많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잘 못 그린다고 생각하고 있던 훈남이나 귀여운 아이를 그리는 것을 훈련할 수 있었던 것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요.


--- 최근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 11월에 개최한 ‘스시다라케’ 는 어떠셨나요? 개인전을 여는 것 자체가 처음이셨는데요.

스시오 개인전을 열게 된 것도 되는 대로 흘러가다 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2016년 초에 다음 TRIGGER 이벤트는 뭘 할지 생각하고 있었을 때 “그러고 보니 나 올해 40살이고 애니메이터 20주년이니까 생일 축하 파티 같은 거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얘기로 깔깔 웃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움직이기 시작해서, “어 진짜로 하는거야? 응??” 하고. 하지만 막상 해보니 굉장히 즐거워서, 관람객을 만나기 위해 매일 개인전 회장에 갔습니다. 사실은 동인 활동을 그런 장소에서 하고 싶었지만 규모가 너무 커져서요. 그래서 ‘스시다라케’ 에서는 여러분과 조금 이야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 현재는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제작을?

스시오 사실은 전체적으로 참여하고 싶었지만, 일러스트 일을 맡아버렸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 7화에서 앗코가 반인반어가 되는 부분에서는, 앞으로 이런 앗코를 그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몰래 원화를 그렸습니다. 캐릭터 표를 보고선 선이 적어서 그리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엄청 어려웠어요. 다른 부분도 그림 콘티를 보다 보니 쉬울 것 같은 신이 있어서 일을 맡았는데, 제대로 읽어 보니까 배경 동화 등이 있어서 “실수했다!!”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배경 동화의 요령도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에서 익혔습니다. TRIGGER에서의 몇 년, 피해 왔던 것들을 전부 하게 되어서 몸에 익혀 가고 있습니다. 킬라킬에서도 키즈나이버에서도요.  








짧은 인터뷰이지만 해석해보았습니다. 개인전을 한지는 몰랐네요. 알았으면 가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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