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애니메이션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요시나리 요우 감독 인터뷰
트리거는 이런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017년 1월 8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트리거 제작 TV애니메이션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스튜디오 설립 당시의 기획 중 하나로, 작가 정신을 가진 스튜디오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타이틀인 이 작품의 역사는 2013년으로 되돌아간다.
젊은 애니메이터 육성 프로젝트 아니메 미라이 2013 참가작품으로 극장에서 공개되어, 그 후 유투브에서 기간한정으로 무료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같은 년도 7월,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개시하여 5시간만에 목표액을 달성, 2015년에 속편이 되는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마법장치 퍼레이드’를 극장에서 공개하였다.
그리고 2017년. 앗코와 친구들의 활약이 새로운 이야기가 되어 TV시리즈로 방송된다. 전작에 이어 감독을 맡은 요시나리 요우 씨에게, 만드는 이로서의 마음가짐, 지금까지의 제작에서 생각한 것 등을 들어보았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모자랍니다
--TV시리즈는 앗코,롯데,수시가 루나노바 마법학교에 입학하는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영화의 속편이 아니라 새롭게 처음부터 그려가기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요시나리 감독 전작에서는 이야기에 필요한 부분만 그리고 “여기는 어떤 세계인가”를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리하는 게 몰입하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전부 다 정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태프와 함께 여러가지를 공유할 필요도 있고요. 세계관이나 설정을 자세하게 만든 다음에 진행하지 않으면 1화 30분의 이야기를 만들 수가 없으니까요.
--이번에는 어떤 테마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건가요.
요시나리 감독 중심 줄거리로는, 앗코에게 어떤 시련을 줄까 하고요. 일단은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마법장치 퍼레이드’에서 등장한 아만다, 야스민카도 TV시리즈에서 등장하는데요.
요시나리 감독 그렇습니다. 아만다와 다른 캐릭터들도 사실은 여러가지 설정이나 배경을 생각하고 있고, 그들이 중심이 되는 회도 만들고 싶었지만, 기본적으로 앗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담아내기가 힘들어서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모자랍니다.
--영상을 좀 봤는데, 엄청난 템포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화면의 정보량도 굉장히 많고,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충분하지 않다…?
요시나리 감독 전혀요. 그것도 최대한 자르고 잘라서 담은 거거든요. 너무 의욕이 넘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TV시리즈 화 할 때에, 뭔가 영화와 다른 점을 의식하셨는지요?
요시나리 감독 어린이 취향으로 하고 싶었던 건 있습니다. ‘닌타마 란타로’ 같은 방향성으로요. 하지만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되어 있는건지. 트리거에는 어린이 취향의 작품이 아직 없기 때문에, 회사로서 이런 계통의 작품도 내 보고 싶었습니다. 킬라킬도 그렌라간도 개성이 강한 부분은 재미있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 보려고요.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는 영역을 넓혀서, 시청자를 가리지 않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하기 위해 신경쓴 점이 있다면?
요시나리 감독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어떻게 예상한 것을 뛰어넘을까를 생각할 때, 거기서 세계관을 역전시키거나, 반대로 모두의 기대에 보답해서 더욱 분위기를 띄우거나 하고 싶어요. 이마이시(히로유키)씨의 ‘그렌라간’을 상상하면 알기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왕도를 걷지만 어딘가 독기도 있고, 그런 것들이 여러분들한테 울림을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의 밸런스를 어떻게 할건지. 예상하는 그대로를 해도 재미없고, 너무 반전이 심해도 안되고, 거기의 안배를 어떻게 해나갈까죠.
--아니메 미라이 2013에서 중견원화로서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의 제작에 참가한 호리 타케후미 씨가 이번에는 메인 애니메이터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지요?
요시나리 감독 전체 수정이 아닌, 극적인 장면 담당입니다. 어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귀중하거든요.
--어떤 컷 인가요? 마법을 쓴 멋지게 과장된 움직임 같은 건가요.
요시나리 감독 그런 완전히 상상속의 움직임은 그리기 쉬워요. 말이나 쥐 등 동물의 움직임 같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움직임을 그려내는 게 어렵죠. 표현의 폭이 풍부한 사람이나 만능으로 여러가지를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은 TV시리즈에서는 굉장히 귀중합니다. 저는 감독이기 때문에, 실제 작업은 할 수 없거든요. 제가 손을 움직여서 만들고 있었던 부분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기 때문에, 호리 씨에게는 그 부분을 맡기고 있습니다.
--감독님 자신이 손을 움직일 수 없는 건 답답하게 느끼시는지요?
요시나리 감독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탁한 일이 완성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릴 수 없는 재미있는 표현이 나올 때도 있거든요. 아니메 미라이 때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이번과는 또 달랐습니다. TV시리즈가 되면 누군가에게 맡겨야만 하죠...해야 하는 일들이 아주 많거든요(웃음). 하지만 이번에도 신인의 훈련장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필름을 만드는 것하고는 또 틀린 것 같아요.
■TV애니메이션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애니메이션 팬이 탐내는 스탭도 참가!
--이번에는 이마이시 히로유키 씨를 필두로 한 스탭 여러분도 제작에 참가하신다고 하던데요.
요시나리 감독 이마이시 씨는 총 콘티로 참가해 주시고 있습니다. 이마이시 씨가 만드시는 건 템포가 빠르고 독기가 있는 게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발휘해 주고 계세요. 담당해 주신 화는 템포가 보통의 두 배 정도 빨라집니다 (웃음). ‘우주패트롤 루루루코’ 비슷한 걸 30분 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는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그 이외에도 마사유키 씨나 사쿠라이 히로아키 씨 같은 템포가 빠른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마사유키 씨의 그림 콘티가 제일 아슬아슬했어요 (웃음).
--참가 스탭도 호화롭네요.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마법장치 퍼레이드’ 가 끝나고 영국에 장소 헌팅을 하러 가신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요.
요시나리 감독 장소 헌팅이라고 할까,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가볍게 돌아 본 거죠 (웃음). 에딘버러, 런던, 옥스포드나 코츠월드에 갔습니다. 섬나라이지만 일본과는 다르게 산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기복이 없는 거리가 인상적이었어요. 또 정말 당연한 감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돌로 만들어진 오래된 건물이 많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건물을 만들 때 오래된 건물과는 전혀 다른 것이 만들어지지만, 영국은 옛날 분위기를 남기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구나 하고 느꼈죠.
--영화도 TV시리즈도 엇나가지 않도록 정하고 있는 부분은 있는지요?
요시나리 감독 흔한 마법소녀물로는 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장르를 부정하려고 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앗코는 마법소녀적인 이미지로 루나노바에 오지만, 실제로는 다른 것을 깨닫죠. 자기 자신의 가치관과 전혀 다른 것을 조우하는 것은 영화도 TV시리즈도 같습니다.
--그렇네요. 이 작품을 이른바 마법소녀물 로 퉁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마녀물? 그렇게 부르는 것도 조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아마 애초에 마법소녀나 마법이란 건 뭔가, 에서부터 다시 돌아봐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시나리 감독 마법사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원래는 서양에서 온 장르이고, 반지의 제왕 등 많은 이야기가 그려져 왔지요. 더 되돌아가면 아서왕 전설도 있고요. 원래 있었던 이야기 형식이 일본에 수입되어서, 독자적인 변화를 통해 마법소녀의 장르가 완성되었습니다. 일본인에게는 마법소녀 쪽이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문화의 원류를 쫓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만나거나, 진짜는 이랬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쌓아올려진 역사나, 거기에 대한 경의를 주인공에게도 가르치고 싶어요. 저 자신도 아직 역사나 옛날 것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경의를 가지고 끝까지 해내고 싶습니다.
--요시나리 씨는 TV시리즈 첫 감독 이신데요,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의 TV방송을 맞아, 기대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요시나리 감독 지금까지는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캐릭터를 돋보이게 할까에 주력해 왔지만, 이번에는 TV시리즈 안에서 캐릭터의 깊이나 재미를 자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믿고 보는 트리거 (키즈나이버는 안좋아하지만) 요시나리 요우 씨의 인터뷰입니다.
또 너무 오랜만에 올리네요...올리다가 깨끗하게 글을 한번 날려서 의욕을 잃을 뻔...ㅠㅠ
'회사 차원에서' 같은 말이나 '신인 애니메이터의 훈련장' 등 어른의 사정이 엿보이는 인터뷰였습니다.
이곳에 올려진 인터뷰와 그림의 저작권은 전부 만드신 분들께 있으며 저는 해석만 했습니다.
원문은 이쪽에서 보시면 됩니다 http://animeanime.jp/article/2016/12/26/319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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