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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치치부 일일여행

연말 휴가를 맞아 치치부에 일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이니까 일단 온천

날씨가 너무 좋네요.



부코 온천이라는 곳인데, 오래된 온천이라 시설은 옛스런 느낌이 많이 나지만 딱히 불편한 건 없습니다.

입욕료는 800엔이고, 노천온천도 있습니다. 수건만 들고 가면 되고 수건 없으면 빌려줍니다.

위치는 차 없으면 조금 불편할 것 같아요.

정말 옛스런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시원하게 온천욕을 마치고 나와 커피우유를 마셔주었습니다.

팔고 있는 커피우유도 정말 옛스럽게 병우유였습니다.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온천욕 마치고 나면 이곳에서 자유롭게 쉬거나,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는 연회장.

이곳도 옛날 분위기가 많이 나긴 했는데, 널찍하니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장소는 치치부 신사.



본당의 모습



본당 지붕 밑을 둘러 이렇게 쭉 조각이 있는데 이게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이걸 쭉 돌아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하다는 코소다테토라(새끼를 키우는 호랑이)



쯔나기류(이어진 용)

굉장히 칼라풀하고 멋집니다.

자잘하게 볼것도 많은 신사였습니다.


신사를 나와 신사 앞의 상점가를 걸었습니다.




이렇게 옛스런 건물이 정말 많은데요,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들이었습니다. 아직도 멀쩡하게 영업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치치부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이 두 작품의 성지인 모양이더라구요 (저는 안봤지만)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이 두 작품의 포스터가 많이 보입니다.



길가다가 먹은 붕어빵



이름만 보면 무슨 경양식집일것 같은데 그냥 평범한 요릿집이었습니다.

왜 파리라는 이름을 붙인 걸까요


길거리 구경을 마치고 또 이동

도중에 특산이라는 와라지카츠동을 먹었습니다.



평범한 음식점인것처럼 보였는데 너무 고급스럽게 정식이 나와서 약간 놀랐습니다.

동행인은 자기가 기대했던 와라지카츠동은 이런게 아니라고...

약간 더 서민적이면서, 위에 올려져있는 돈카츠에 약간 압도될 정도로 두껍고 큰게 와라지카츠동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또 차를 달려 도착한 치치부 온타케 신사.



이곳은 입구에 이렇게 커다란 게타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러일전쟁때 사용했던 포탄과 폭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유명한 토고 헤이하치로라는 군인의 동상이 있는데,

이분의 공적을 기념해서 관련 기념물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본당까지 올라가려면 이렇게 험한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경사가 45도정도는 되는거 같았습니다. 거기다가 옛날에 만든 계단이라 올라가기 쉽게 되어 있지도 않고...

체력이 딸려서 나중엔 네발이 되어 올라갔네요.



다 올라가면 이렇게 본당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스카이트리도 보입니다.

엄청 힘들긴 한데, 쉬엄쉬엄 올라가면 못올라갈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자그마한 신당이 있거나, 약간 덜 가파른 샛길이 있거나 하니까 보면서 천천히...


별로 기대 안했는데 하루동안 재미있게 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