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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NOMAD 메갈로복스2 모리야마 감독 & 후지요시P 인터뷰

'내일의 죠'를 원안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훌륭하게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은 '메갈로복스'. 그 속편인 'NOMAD 메갈로복스2' 에 도달하는 과정에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을까. 죠의 새로운 싸움은 어떤 식으로 그려지는 것인가. 감독인 모리야마 요우 씨와 프로듀서 후지요시 미나코 씨 (TMS) 에게 들어보았다.


취재/글 토미타 히데키


NOMAD 메갈로복스2
원작 다카모리 아사오 (카지와라 잇키), 만화 치바 테츠야에 의한 권투 만화 '내일의 죠' 연재개시 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메갈로복스'. 원안으로서 '내일의 죠' 의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오리지널  세계관을 구축하여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그 속편이 되는 본작  'NOMAD 메갈로복스2'에서는, 메갈로니아 초대 챔피언이 된 죠가 방랑하는 여행과 그 후의 싸움이 그려진다.


'내일의 죠2' 가 아닌, '메갈로복스' 의 속편으로

――전작 '메갈로복스' 는 해외에서 반향이 컸다고 들었습니다.

후지요시 크런치롤이라는 스트리밍 회사에서 북미를 중심으로 전개했었는데, 2018년 4월에 시작한 새로운 방송 중에서는 최대 재생수를 기록했습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었는지 흥미가 있어서, 현지의 반응이 어떤지 들어 보았는데요. 조금 옛날 셀화 애니메이션 풍의 비주얼이 먹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주목을 모으고 더욱이 내용도 재미있었다는 심플한 이유로 해외에서 인기가 있었다는 것이었죠.

――참고로 남녀비율이나 연령층은 어땠는지요.
후지요시 남성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20~30대를 중심으로 40대까지의 남성이 중심입니다.

――작품 인기와 '내일의 죠' 의 인지도는 관계가 있었을까요?
후지요시 그건 별로 상관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내일의 죠' 원작은 저희 회사에서 제작한 예전 애니메이션도 해외에 전개하고 있어서 잘 인지가 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일의 죠 = 메갈로복스 라는 인식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요, 딱 봤을 때 재미있는 근미래 배경의 셀화풍 애니메이션, 새로운 권투 액션 애니메이션으로 봐 주셨던 것 같아요.

――해외에서 인기는 예상 밖이었는지요? 아니면 처음부터 해외를 의식하고 계셨는지요?
후지요시 '내일의 죠' 라는 위대한 작품을 원안으로 하면서 오리지널 작품으로서 새롭게 만드는 이상, 일단은 일본 시청자분들께 재미있는 작품으로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건 기쁜 서프라이즈였어요. 거기다, 해외 시장을 의식한 요소나 아이디어를 도입해서 만드는 걸 '메갈로복스' 의 코어 멤버는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작이 대단원으로 끝난 것도 있고 해서, 그 속편을 어떤 내용으로 만들 것인가. 정말로 우리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여러분께 제안드릴 수 있을까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내일의 죠 2' 같은 위치라기보다는 완전히 '메갈로복스'의 속편인 거군요.
후지요시 그렇습니다. 원래는 원안인 만화 '내일의 죠' 연재개시 50주년이라는 관을 쓰고 '메갈로복스' 가 태어났지만, 그 '메갈로복스' 의 2기를 만들자고 하는 기획이 나왔을 때는, 어디까지나 '메갈로복스' 의 속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착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원안으로서 '내일의 죠' 를 상처입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죠 2' 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메갈로복스 2' 에도 그것을 방불케 하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네요.
모리야마 속편으로서 어떤 이야기로 할 것인가 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에서는 '내일의 죠 2' 같은 요소를 집어 넣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진행되는 도중에 점점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치프라는 캐릭터가 카를로스 리베라와 비슷하다고 하는 인상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것은 의식해서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런 캐릭터가 된 겁니다. 저를 포함해 아무도 그걸 깨닫지 못했달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돌아갈 곳을 잃고 방랑하는, 완전히 변해 버린 죠의 모습.


작품에 흐르는 라틴 이미지

――'메갈로복스 2' 나름의 새로운 표현이 있을까요?
모리야마 전작에서는 주인공인 죠의 삶과 함께 그의 세계를 그려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그것을 더욱 더 확장해서 '메갈로복스' 의 세계를 구축하는 그 외 사람들에게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작품세계를 넓히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세계관을 넓혀 나가는 시도가 새로운 요소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틴계 문화의 인상이 강한데, 전작과도 세계관이 조금 달라져 있다고 느낍니다.
모리야마 그런 세계관의 확장이 'NOMAD 메갈로복스2' 를 오리지널 속편으로 의식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작은 '내일의 죠' 라는 작품을 염두에 두고 생각했었지만, 이번에는 그것을 잘라 내서 생각했던 게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게 된 게 아닌가 합니다. 뒷설정이긴 합니다만, 예를 들면 난부 켄사쿠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에게 남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설정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차 안에 십자가를 달아놓는다던지 하죠.  저희들 안에서 캐릭터를 더 깊이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뒷설정 같은 겁니다만, 그런 자그마한 부분에서도 캐릭터의 배경이나 세계관이 확장되어 갔습니다.

――모리야마 감독님께서 남미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모리야마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남미의 마약과 관련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방송도 굉장히 많고, 그런 영상을 보는 일이 많아져서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작중에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아무 것도 없는 황야나 사막 같은 장소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것들도 제 안에서는 남미이기도 했다가, 멕시코나 텍사스의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들의 영향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엔딩곡도 스페인어네요.
모리야마 후지요시 씨도 아까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작품을 높게 평가해 주시는 해외 팬의 목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해외를 의식하거나 하는 건 아니더라도, 역시 전세계에서 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나 작품 속에 여러가지 세계관을 섞어서 합치는 것으로 영상으로서 더욱 풍부해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언어도 여러가지를 채용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는 스페인어나 남미 문화를 넣어 본 것이지요.

 

이야기 초반의 주요 캐릭터 치프



이번 작품의 테마는 '죽음' 을 그려가는 것

――'메갈로복스' 의 죠는 목적하는 것을 향해 돌진하는 인상이 있었는데, 신작에서 죠는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모리야마 일단은 속편이라면 죠가 주인공이라는 것은 작품의 컨셉이 될 거라는 것에서 생각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성장한 사치오를 주인공으로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결국은 번외편밖에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죠에 대해서는 그의 인생 속에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르지만, 전작에서 제대로 그려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죠를 주인공으로 다음에 무엇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를 생각했을 때 나온 것이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캐릭터의 죽음 그 자체를 그린 것은 아닙니다. 전작에서는 살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테마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테마로 하는 것으로, 전작과는 다른 죠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신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죽음' 이 명확하게 그려진다.



――참고로, 좋아하는 캐릭터나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후지요시 저는 1기도 2기도 사치오가 좋아요. 성우 분들 중에는 사치오 역의 무라세 미치요 씨 한 분만이 유소년기와 청소년기 둘 다 연기하고 계신데요. 저의 일반인 레벨의 지식으로는 이 작품에서 여성이 17살 정도의 남자아이를 연기한다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친구인 본지리나 산타는 남성 분이 목소리 연기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더욱 겉도는 게 아닐지 멋대로 걱정하고 있었는데요. 음향감독 미요시 씨도, 모리야마 감독님도 그 부분은 무라세 씨를 믿어도 괜찮다고 말씀하셔서요. 실제로 레코딩 현장에서는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납득되는 것 같은 연기였고...정말로 사치오와 동화되었다고 할까, 무라세 씨의 연기로 더욱 좋은 캐릭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리야마 속편에 한해서 말하자면, 전반부에 등장하는 치프나 후반에 등장하는 맥입니다. 이 둘은 정말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악기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니 치프는 정말 멋집니다.
모리야마 그렇습니다 (웃음). 어느정도 나이도 먹고 있고, 조금 말라 버린 부분도 있지만 아직 열정을 가슴에 숨기고 있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마지막으로 '메갈로복스 2' 앞으로의 볼거리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모리야마 이번에 등장하는 치프, 맥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중요한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전반부에 치프는 일단 이탈한다고 할까, 죠에게서 멀어져 가는데요, 왜 치프를 주역으로 한 이야기가 전반부에 그려져 있었는가 하는 것이 후반부 전개에 살아나는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죠의 속죄가 하나의 축이 되어 있는데요, 죠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치프의 이야기가 살아나는 듯한, 그곳에 다시 돌아가는 것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봐 주신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 후반의 주요 캐릭터가 되는 맥. 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가...?


후지요시 5화 정도부터 전작의 메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도 스피디해지고 굉장히 재미있어집니다.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로서 죠의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세간에서 말하는 세컨드 찬스는 아니지만, 죠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나갈지에 대한 테마가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은 보통 애니메이션에는 별로 나오지 않는 심오한 테마이지만 (웃음), 그런 점에서는 어른 시청자 분들께서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森山洋 모리야마 요우
매드하우스 출신. 코이케 다케시 감독, 아라키 테츠로 감독 작품에서 비주얼 컨셉 등을 담당. 대표작으로 LUPIN THE IIIRD 피보라의 이시카와 고에몬 (자막 디자인), 진격의 거인 (비주얼 컨셉), 갑철성의 카바네리 (컨셉 아트) 등. 메갈로복스에서 TV시리즈 첫 감독을 맡아 그 속편인 NOMAD 메갈로복스2 가 두 번째 감독작.
 
藤吉美那子 후지요시 미나코
톰스 엔터테인먼트 제작본부 소속. LUPIN the Third 미네 후지코라는 여자, 극장판 가라! 앙팡맨 에서 데스크를 담당. 전작 메갈로복스가 프로듀서로 맡은 첫 작품이다.


일본어 해석한 인터뷰이며 원저작자가 원치 않을 경우 바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원본은 이쪽 https://febri.jp/topics/megalobox2_interview/